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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사도행전

사도행전 1장

데오빌로, 그러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분께 전합니다. 내가 먼저 쓴 글, 그러니까 누가복음을 받으셨을 것입니다. 거기에는 예수님의 행하신 것과 가르친 것, 그리고 예수께서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령하시고 하늘의 차원으로 가신 그 날까지의 일이 기록되어 있을거예요.


그것은, 십자가를 지신 후, 예수께서 다시 부활하셨음을 그들에게 확실하고 또 많은 증거로 보이시고, 사십일 동안 그것을 보이시면서 하나님 나라(그러니까, 도래할 새 시대입니다.)의 일을 말씀하신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직 나에 대해서 사람들의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았을 것을 알아. 그렇지만 예루살렘에 좀 모여있었으면 해. 함께 기다려야 하니까 말이야.

뭘 기다리냐면, 우리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려야 해. 이건, 성령이야. 하나님과 너희를 연결해주는. 이건 너희로 하여금 하나님의 소망을 꿈꾸게 하고, 동시에 몸으로서 그것을 살아내게 할 것이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잖아. 그렇지만 너희는 곧 있으면 성령으로 세례를 받을거야. 성령으로, 새 사람이 될 거야."


예수님을 주축으로 사람들이 모여있던 그 때, 한 사람이 물었습니다, "그럼 말씀하신 그 하나님의 나라, 오는 시대는 언제 회복되나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길, "때와 기한은 아버지의 권한이시니까 니네가 알 바는 아니야.

그런데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여기서부터 저 끝까지 내 증인으로서 살아갈거야. 내가 악과 죽음을 완전히 이겼잖아, 너희는 그걸 증언하게 될 거야."


이 말이 끝난 후, 예수께서는 모두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이 때 구름이 그 모습을 가렸는데, 이것은 마치 출애굽 때의 구름과 같아서 하늘의 차원으로 올라가셨음에도 함께 계심을 느끼게 하였더랍니다.

그 올라가는 모습을 제자들은 멍하니 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곁에 선 흰 옷 입은 두 사람이 말하길,

"갈릴리 사람들아, 너네 왜 서서 하늘만 보고 있니? 예수님께서는 본 그대로 다시 오실거야."

후에 드러날 사실이었지만, 이것은 비단 눈에 보이는 재림을 뜻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그들과 반드시 함께 계셨다. 성령은 누구에게나 하나님의 뜻을 도달하게 하는 통로(2010년도 정도가 된다면, 와이파이라는 단어로 비유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이기 때문에, 성령이 함께 하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예수님을 드러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함께 하심"이었습니다. 어디서든 성령을 통해 어떤 방법으로든 우리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


그리고 그 후의 일입니다. 그 무렵 제자들은 올리브 산에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그 곳은 예수님께서 자주 가시던 기도 장소였기 때문에, 그 들은 예수님을 따라 그 곳에서 기도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있었습니다. 그 날도 올리브 산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그들은 다락방에 올라갔는데, 그 사람들은 바로 "베드로, 요한, 야고보, 안드레, 빌립, 도마, 바돌로매, 마태, 야고보, 시몬, 유다" 등 제자들과 여자들, 예수님의 모친이신 마리아 등이었습니다. 꽤 다양한 카테고리의 사람들이 모였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그렇게 모인 사람의 수는 총 백이십명 정도였는데, 한 때 예수님을 3번 부인했던 베드로가 일어나 말했습니다.


"하나님의 가족 여러분, 성령께서 다윗을 통하여 말씀하신, 그러니까 예수님을 잡으려는 자들에게 예수님을 판 유다를 가리켜서 말씀하신 그 말이 마땅히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사람은 본래 우리와 함께 하나님께서 부르신 일을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이 세상을 맡아 섬기는 일이었지요. 그런데 유다는요, 이 세상을 돈으로 사려 했습니다. 우리가 섬기고 돌보는 것이 예수님을 통해 얻는 진정한 상속이었는데, 유다는 돈으로 그 상속을 얻고자 했습니다. 그 후에는 여러분들이 아시다 시피, 몸이 곤두박질하여 배가 터져 창자가 흘러나오는 일이 있었지요.


여담이지만, 그 일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두에게 퍼져 알려졌다는데, 아겔다마, 즉 피밭이라는 별명이 붙여졌다고 하더군요.


아무튼, 다윗의 입을 통하여 시편에 쓰여진 말씀은 이러합니다.

"그의 거처로 황폐하게 하시며 거기 거하는 자가 없게 하소서."

그러니까, 옳지 못 한 방법으로 이 세상을 상속받으려고 하면, 결국 서로를 물어뜯는 일 밖에 남지 않아 아무도 제대로 그 땅에서 거할 수가 없다는 말이지요.

그 뒤에는 이렇게 써있습니다, "그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소서."

우리의 직분은 올 시대를 바라보며 이 땅을 섬기는 것인데, 그 일을 다른 사람이 가져가버린다는 의미입니다.


사정은 이러해요. 그래서 사도를 뽑고자 하는데요. 기준은 이거에요. "요한의 세례로부터 우리 가운데서 올라 가신 날까지, 항상 예수님, 그리고 우리와 함께 다니던 사람들".

이 사람들 중에 사도를 뽑고자 합니다. 왜냐면요, 다가 올 시대, 회복될 시대의 소망은 부활하신 예수님에게만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사건을 함께 겪은 사람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베드로의 이러한 말이 끝나고, 두 후보가 정해졌습니다. 한 명은 요셉(바사바, 유스도 라고도 불리는 사람입니다.) 한 명은 맛디아였습니다.

그 곳에 모인 사람들은, 기도하였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 이 두 사람 중에 누가 주님의 선택한 사람입니까. 봉사와 사도의 직무를 대신 할 자를 보여주세요. 유다는 비록 가버렸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모두의 투표로 맛디아가 그 한 명이 되었습니다.


누구든 토라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라면, 여호수아 시절이 떠올랐을 것입니다. 여호수아 시절에도 이런 투표가 있었습니다. 어떤 지파가 약속의 땅 중 어느 부분을 분배할 것인가. 그런데 누가 어떤 부분을 분배하느냐 보다도, 이 투표에 참여한 사람이 어떤 의미를 가지느냐가 중요했습니다. 이 투표에 참여한 사람은, 하나님의 약속하신 땅을 얻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였습니다.


그랬던 것 처럼, 지금은 유다가 가버려 열 한제자가 되어버린 예수 공동체에 나머지 한 명을 충원시켜, 다시 열 두제자로 채워져 온전해지고자 하는 투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투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 나라, 도래할 새 시대를 상속받을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그것은 제비에서 떨어진 요셉도, 투표에 참여한 누군가도 다 그러하지 않겠습니까.


아무튼 이렇게, 공동체가 다시금 회복되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증인 될 사람들이기 때문에, 공동체를 튼튼하게 정비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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