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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9월이다 - 강산에, "올람 하바를 사는, 올람 하제를 바라보는 피스티스에 대한 노래" 너와 나의 하늘, 그 누가 몰고 왔나온통 먹구름으로 가렸네그래도 9월이다너와 나의 사랑 먹구름일지라도그래도 9월이다 너와 나의 하늘, 갑자기 억수같이굵은 장대비들이 퍼붓네그래도 9월이다너와 나의 사랑 장대비일지라도그래도 9월이다 매일 똑같지 않기를 바라는 그 시간들이내 어깨 기대고서 살며시 잠이 든 널 보고 질투 하나봐내 사랑, 단 하나너와 나의 저 하늘그래도 9월이다 너와 나의 하늘, 검은 커튼 드리워하얀 별빛들 너무 아련해그래도 9월이다너와 나의 사랑, 별빛이 아련한 밤그래도 9월이다 강산에 - 그래도 9월이다 0.오늘은 진짜 이 노래 가사 그대로의 풍경이었다.비가 그쳤으나 아직 후덥지근했다.그리고 어두웠다, 누가 이 하늘을 몰고 왔을까.그래도 9월이다, 아직 살짝 어둡고 후덥지근해도, 빗방울은 안 .. 더보기
뮤지컬 인터뷰 악보 0.뮤지컬을 보면서, 느꼈다. 아, 저 피아노 만약 나한테 악보를 주시면 난 칠 수 있을까? 대충 들어도 오른손으로 한 번에 네 음씩 치면서 자리를 이동하는 것 같은데, 가능할까? 1초만에 절대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럼에도, 악보를 구경해보고 싶기는 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분도 악보 보고 하시는 것 같은데, 그 말은 악보가 실재한다는 소리니까. 그런데, 보고 나서 한 일주일 뒤인가 이 악보를 MD로 판다는 소식을 들었다. 물병, 스티커, 전자파 차단 스티커 뭐 이런 MD는 봤어도 악보를 MD로 내놓는다는 소리는 처음 듣는다. 내가 무지한 탓인가. 아무튼 그래서 생각했을 때, 뮤지컬 인터뷰이기 때문에-즉 피아노로만 진행되는 뮤지컬이기 때문에- 가능한 MD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더보기
팔에 문신한, 착한 아저씨(부제 : 각자의 사정) 어느 더운 여름 날, 상봉역 안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한 할머니와 손자가 전철역을 활보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춘천에서 여행을 즐긴 후, 경의중앙선으로 갈아타 이촌역으로 내려갈 생각이었습니다. 길었던 여행인지라 짐이 많았으나, 아직 젊은 손자는 할머니의 짐까지 너끈히 들어드렸습니다. 갑자기, 손자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심각한 얼굴로 전화를 받던 손자는, 미안한 표정으로 할머니께 말씀드렸습니다."할머니.. 갑자기 회사에서 부르네요. 사장님이 갑자기 급한 일이 있다고, 지금 당장 회사로 오라 그러셔요. 이걸 어쩌죠?" 할머니는 잠시 당황했으나, 내 새끼가 먹고 살아 갈 월급을 주시는 감사한 분을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아가, 괜찮아. 얼른 건대입구로 가봐. 마침 7호선도 여기서 탈 수 있구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