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장 이제 오순절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일주일 정도 지난 날이었지요. 맛디아가 뽑혀 재정비된 공동체, 우리 예수님의 제자들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우리가 앉은 온 집에 가득했습니다. 그러더니,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이 우리들의 눈에 보였고, 그것은 각 사람의 머리 위에 얹혀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다 거룩한 숨을 흘러넘치도록 받았습니다. 그 거룩한 숨은 우리로 하여금 다른 지역의 사투리로 말하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것에 이끌려, 각자가 다른 사투리로 말하기 시작했지요. 구약 시대에는 바벨탑 사건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같은 말을 쓰던 사람들이 하늘로 높이 올라가려 했으나 하나님께서 그들로 하여금 다른 .. 더보기 두산 청소년 아트스쿨 - 박근형 연출가 1. 예약할 때 고민을 많이 했다. 두산"청소년"아트스쿨이라니, 제목을 보기만 해도 미안했다. 눈치없이 끼는 느낌.그래도 예약 대상에 24살까지 있어서, 어떻게 어떻게 죄책감을 덜고 예약을 하게 되었다. 2. 강연은 연강홀에서 이루어졌다. 사실 스페이스 111을 가보고 싶었다. 좋아하는 극단인 돌파구에서 작년인가 제작년인가에 한 연극 중 하나가 스페이스 111에서 했었는데, 사방이 관객석으로 둘러싸여있는 신기한 구조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장에 와서 화살표를 따라가보니 연강홀이었다. 살짝 실망했으나, 참여할 수 있는게 기쁨이니. 3. 연강홀은 아직 연극을 올리는 중이었던 것 같다. 커다란 서재와 각종 책들, 의학과 관련된 여러 포스터들, 약품. 무슨 작품일까 생각했더니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인 것 같다.. 더보기 "교회 복사기로 10만원권 수표 위조해 성매매에 사용한 신학대학원생 구속" 뉴스를 읽고 기사에 상세히 기록되어있는 범죄자의 신분은,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할 뿐 아니라 기자가 받은 충격을 그대로 전달해준다. 만일 이 사람이 신학대학원생이 아니었다면, 또한 범행의 도구가 교회 복사기가 아니었다면, 기자와 이 기사를 읽는 사람들의 충격은 같았을까? 이 기사는 지극히 객관적으로 사실을 전달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기사를 보며 이렇게 느낄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따른다고 자부하는 신학대학원생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에 쓰겠다고 산 컬러 프린터기를, 성매매를 위한 돈을 마련하는 데에 사용했다.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이처럼 신학대학원을 다니지 않은 사람이어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하면 양심으로 하여금 고개가 끄덕여질 그것임을, 적어도 기사에 나온 행위를 가리키는 말은 아님을 안다. ..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