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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뮤지컬 인터뷰 악보 0.뮤지컬을 보면서, 느꼈다. 아, 저 피아노 만약 나한테 악보를 주시면 난 칠 수 있을까? 대충 들어도 오른손으로 한 번에 네 음씩 치면서 자리를 이동하는 것 같은데, 가능할까? 1초만에 절대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그럼에도, 악보를 구경해보고 싶기는 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 분도 악보 보고 하시는 것 같은데, 그 말은 악보가 실재한다는 소리니까. 그런데, 보고 나서 한 일주일 뒤인가 이 악보를 MD로 판다는 소식을 들었다. 물병, 스티커, 전자파 차단 스티커 뭐 이런 MD는 봤어도 악보를 MD로 내놓는다는 소리는 처음 듣는다. 내가 무지한 탓인가. 아무튼 그래서 생각했을 때, 뮤지컬 인터뷰이기 때문에-즉 피아노로만 진행되는 뮤지컬이기 때문에- 가능한 MD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더보기
팔에 문신한, 착한 아저씨(부제 : 각자의 사정) 어느 더운 여름 날, 상봉역 안에서 일어났던 일입니다. 한 할머니와 손자가 전철역을 활보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춘천에서 여행을 즐긴 후, 경의중앙선으로 갈아타 이촌역으로 내려갈 생각이었습니다. 길었던 여행인지라 짐이 많았으나, 아직 젊은 손자는 할머니의 짐까지 너끈히 들어드렸습니다. 갑자기, 손자에게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심각한 얼굴로 전화를 받던 손자는, 미안한 표정으로 할머니께 말씀드렸습니다."할머니.. 갑자기 회사에서 부르네요. 사장님이 갑자기 급한 일이 있다고, 지금 당장 회사로 오라 그러셔요. 이걸 어쩌죠?" 할머니는 잠시 당황했으나, 내 새끼가 먹고 살아 갈 월급을 주시는 감사한 분을 도와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아가, 괜찮아. 얼른 건대입구로 가봐. 마침 7호선도 여기서 탈 수 있구먼. .. 더보기
청년경찰 - 북수원 CGV 0.강하늘을 좋아한다.배우 본인이 갖는 느낌이 매우 좋기 때문이다. 선한 느낌, 멀리 보는 느낌, 신중한 느낌. 그리고 신기하게도 항상 강하늘이 고르는 작품은 항상 코드가 맞았다. 이러한 이유로, 동생이 먼저 제의한 "청년경찰 보기"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먼저 보자고도 하지 않았고, 개봉일을 기다리면서 맞춰 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스토리인지도 전혀 몰랐다. 다만 중간중간에 강하늘이 나오는 광고가 나오면 언젠가는 봐야지 싶은 생각 뿐이었다. 사실 영화관의 막혀있는 그 분위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영화를 챙겨 보는 스타일은 아니다. 이 영화를 보게 된 동기는 정말 이거 뿐이다. 좋은 말로 어찌저찌 풀긴 했지만, 결국 "어쩌다가" 보게 된 것이다. 1. 나는 성격 자체가 .. 더보기
사도행전 6장 그렇게 전하기를 쉬지 않으니, 그 때에는 제자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러다보니 문제가 하나 생긴 모양이었습니다. 이 공동체는 과부들에게 음식을 나누어주는 일도 감당하였는데, 희랍 과부들이 매일 구호 음식을 못 받은 일이 생겼습니다. 그러자 희랍 사람들은, 히브리파 사람들을 향해 그 불만을 말했습니다. 그 일이 있자, 열두 사도는 모든 제자들을 불러 말했습니다."다들 아시는 것 처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런데 그 일을 하면서 식사 대접을 하기에는, 너무 일이 많아지네요. 일을 나누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우리에게 맡겨진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이니, 그 일을 제쳐두고 다른 것까지 욕심내어 감당하는 것은 맞지 않습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형제님들께서, 여러분 가운데 하나님의 숨.. 더보기
인터뷰 - 대학로 TOM 0.이 공연을 보기로 결정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는지 모른다.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기 때문에 시간과 가격만 맞으면 무조건 보러가려 했는데, 막상 시간과 가격이 맞으니 선뜻 보러가고 싶지 않았다. 사람 마음이 이렇게 간사하다. 아무튼, 그래서 보러 가기 직전까지도 이게 잘 한 결정인지, 후회하지 않을 지 한참을 마음 졸였다.뮤지컬의 작품성이 낮을까봐가 아니다. 이 뮤지컬이 웰메이드라는 사실은 이미 입소문으로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그러나, 좀 더 위로 받고 싶었다. 작품의 퀄리티에 관한 문제를 넘어서 그 퀄리티가 오늘 나에게 맞을지의 문제였다. 그래서 뮤지컬 빨래도 찾아봤으나 마티네인지라 티켓이 다 팔려있었다. 한참을 고민하다 결국, 이게 최선인 것 같아 일단 구매를 했다. 그렇게 극장에 들어왔다.. 더보기
사도행전 5장 이렇게 언약 공동체원들 중 많은 사람들이 한 마음으로 공동체를 섬겼지만, 한 마음을 갖지 못한 사람에 대해 적어봅니다. 아나니아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의 아내인 삽비라와 함께 자신의 소유를 팔았습니다. 사람들이 하는 대로, 사도들의 발 앞에 두기 위해서였지요. 그러나, 막상 돈을 보니 그는 맘이 바뀌었나봅니다. 그는, 그 값에서 얼마를 감추어 숨겼습니다. 베드로는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되었나보아요. 그는 아나니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아나니아 당신, 어쩌다가 당신의 마음을 사탄으로 가득 채웠습니까. 우리 공동체는, 하나님과의 숨줄로 마음이 이어져, 마음 속에 하나님의 숨만을 채우는 사람들이지 않습니까. 당신은 우리와 하나님을 연결하는 그 거룩한 숨을 속이고 땅 값을 감추었습니까. " 조금 .. 더보기
사도행전 4장 베드로와 요한, 두 사도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말할 때에, 제사장들과 성전의 관리인들과 사두개인들은 그 곳에 이르러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가 백성을 가르치는 것과 예수님께서 옳음을 인정받고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그것이 전달되는 것이 그들에게는 듣기 거북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이미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예수가 아닌 자신들이 옳다고 해놓았기 때문입니다. 그 체계가 무너지는 것은, 그들에겐 두려운 일이었겠지요. 그래서 그들은, 베드로를 비롯한 사도들을 붙잡았습니다. 그 때는 이미 날이 저문 때라 다음날까지 가두어 놓았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들은 사람들 중에는 이미 그 말씀이 진실이라 믿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얼마나 많았냐면 그 중 남자의 수만 약 오천명이었습니다. 그.. 더보기
사도행전 3장 오후 세시(제 9시)에는 기도를 합니다. 그리고 그 날도 기도시간이 되어 베드로와 요한은 성전에 올라가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그 들 눈에 보였던 것은, 태어날 때부터 앉은뱅이인 사람을 어떤 사람들이 메고 오는 광경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들은, 앉은뱅이인 사람이 성전에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구걸할 수 있도록 하게 하기 위하여 그를 미문, 즉 아름다운 문이라 불리는 성전 문 앞에 두는 것이었습니다. 앉은뱅이인 사람은 아니나 다를까, 성전으로 들어가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고 그들에게 구걸하였습니다. 그 때에, 베드로가 요한과 함께 그를 보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를 보세요.” 그 말을 들은 앉은뱅이인 사람은, 베드로와 요한이 무엇이라도 줄까하여 그를 바라보았습니다. 베드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은과 금은.. 더보기
사도행전 2장 이제 오순절이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고 일주일 정도 지난 날이었지요. 맛디아가 뽑혀 재정비된 공동체, 우리 예수님의 제자들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우리가 앉은 온 집에 가득했습니다. 그러더니, 불의 혀처럼 갈라지는 것이 우리들의 눈에 보였고, 그것은 각 사람의 머리 위에 얹혀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다 거룩한 숨을 흘러넘치도록 받았습니다. 그 거룩한 숨은 우리로 하여금 다른 지역의 사투리로 말하게 하였습니다. 우리는 그저 그것에 이끌려, 각자가 다른 사투리로 말하기 시작했지요. 구약 시대에는 바벨탑 사건이 있었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같은 말을 쓰던 사람들이 하늘로 높이 올라가려 했으나 하나님께서 그들로 하여금 다른 .. 더보기
사도행전 1장 데오빌로, 그러니까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분께 전합니다. 내가 먼저 쓴 글, 그러니까 누가복음을 받으셨을 것입니다. 거기에는 예수님의 행하신 것과 가르친 것, 그리고 예수께서 택하신 사도들에게 성령으로 명령하시고 하늘의 차원으로 가신 그 날까지의 일이 기록되어 있을거예요. 그것은, 십자가를 지신 후, 예수께서 다시 부활하셨음을 그들에게 확실하고 또 많은 증거로 보이시고, 사십일 동안 그것을 보이시면서 하나님 나라(그러니까, 도래할 새 시대입니다.)의 일을 말씀하신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아직 나에 대해서 사람들의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았을 것을 알아. 그렇지만 예루살렘에 좀 모여있었으면 해. 함께 기다려야 하니까 말이야.뭘 기.. 더보기